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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눈물이 흐르고 눈이 시린 이유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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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눈물이 흐르고 눈이 시린 이유

 

안녕하세요.
겨울철이 되면 비슷한 눈 불편으로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유난히 많아집니다.

밖에 나갔다 오면 눈물이 갑자기 흐르거나,
눈이 시리고 붉어지고,
특정 부위만 콕콕 쑤신다는 표현도 자주 듣습니다.

대부분 단순한 “겨울 건조함”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유루증, 결막 자극, 공막염(Episcleritis)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입니다.

 

1. “슬프지 않은데 눈물이 줄줄”

겨울철 유루증의 두 가지 원인

 

겨울철 눈물 과다는 두 가지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 극심한 건조로 인한 ‘반사 눈물’입니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실내 난방 때문에
눈물막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눈 표면이 자극을 받게 됩니다.

이때 보호작용으로 눈물이 갑자기 많이 나지만
눈 표면은 오히려 더 건조한 상태가 됩니다.

 

둘째, 눈물길 배출 문제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정상적인 양의 눈물도 빠져나가지 못해
눈가에 고이고 밖으로 넘쳐 흐릅니다.

이 경우
“바람만 불면 눈물이 갑자기 흐른다”
“한쪽만 유독 많이 흐른다”
와 같은 표현을 많이 하십니다.

속눈썹 찔림, 눈꺼풀염 등이 동반되면
눈물·눈곱·따가움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2. 겨울철 결막 자극

찬바람 · 온도 차 · 감기와 함께 증가하는 염증

 

겨울에는
“바람만 맞아도 눈이 시리고 충혈된다”
는 분들이 많습니다.

 

찬바람과 건조함은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각막을 쉽게 자극합니다.

그래서 시림, 이물감, 붉어짐이 반복됩니다.

또한 겨울은 감기·독감이 증가하는 시기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함께 발생하기 쉽습니다.

아침에 끈적한 분비물, 붓기 등이 있다면
단순 건조증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 환경, 먼지, 반려동물 털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려움 + 눈물이 함께 있으면
알레르기를 꼭 의심해야 합니다.

 

3. 한쪽만 유난히 붉고 콕콕 아프다면

Episcleritis(공막염) 가능성

 

겨울철에 늘어나는 질환 중 하나가
Episcleritis, 즉 공막 위층의 염증입니다.

 

“하얀자위 한쪽만 유난히 빨갛다”
“눌렀을 때 콕콕 쑤신다”
는 표현이 대표적입니다.

시력은 대부분 정상이라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과 불편감이 있기 때문에
진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가벼운 염증으로 회복되지만
포도막염이나 공막염과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의 국소 통증 + 붉어짐
그냥 둬서는 안 됩니다.

 

4. 겨울철 눈 불편, 언제는 꼭 진료가 필요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절대 계절 탓으로 넘기면 안 됩니다.

 

- 눈물과 함께 눈곱·고름이 나오는 경우

- 충혈·통증과 함께 시력 저하 느낌이 있는 경우

- 몇 주 이상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

- 한쪽 눈만 계속 붉고 아픈 경우

 

특히 눈물길 폐쇄나 눈물주머니염은
악화되기 쉬워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겨울철 눈 건강을 지키는 기본 원칙

 

- 실내 습도 유지

- 찬바람 차단(선글라스·보호안경·마스크)

- 지속되는 증상은 원인 검사가 필수

 

겨울철 눈 불편은 흔하지만
원인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겨울철 눈물, 시림, 충혈은
“겨울이니까 그렇겠지”로 넘기기 쉽지만
때로는 숨겨진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거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한 번은 꼭 안과에서 정확한 확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눈은 가장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겨울철 환경 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조기 진단과 관리,
그것이 겨울철 눈 건강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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